유민총서 소개
신탁의 기본 법리에 관한 연구 본질과 독립재산성
- 저자 이계정 저
- 발행기관 경인문화사
- 발행년도 2017
- 사이즈 152*223mm(A5신)
- 페이지수 376쪽
줄거리 내용
본서는 신탁의 본질과 독립재산성을 중심으로 신탁의 법리를 분석한 글이다. 필자가 약 13년간 몸담았던 법원을 떠나기로 결심한 동기 중의 하나는 신탁에 관한 박사논문의 완성에 있었다. 2004년 박사논문의 주제로 신탁을 선택한 이후 쏜살같이 시간은 흘러가고 중대한 변화가 없이는 박사학위의 취득은 요원할 것 같았다. 고민이 깊어질 무렵 서울법대에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밤마다 관악이 선사하는 청정한 바람과 태곳적 고요에 묻혀 연구실의 불을 밝힌 결과 부족하지만 박사논문을 제출할 수 있었다.
필자가 신탁을 연구의 주제로 삼은 것은 신탁이 주는 특유한 매력에 이끌렸기 때문이다. 신탁이 주는 모호함, 그 속에 숨은 유연한 사고가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 신탁을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모호함 속에 정치(精緻)함이 배어있음을 알게 되었고,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한 신탁의 확장성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위탁자가 수탁자에게 신탁재산을 맡기고, 수탁자에게 신임관계에 기하여 신탁재산을 관리할 의무를 지우고, 수익자가 수탁자의 권한남용을 통제하는 구조인 신탁에 대해서 왜 ‘가장 완성된 타인을 위한 재산관리제도’라고 격찬을 하는지 분명히 깨달을 수 있었다. 이제 우리나라의 부(富)가 축적됨에 따라 금융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신탁이 널리 활용될 수 있는 여건이 충족되었다. 신탁의 활성화를 위해서 신탁이 가지는 모호함 속에 숨은 정치함을 밝히는 것이 학계에서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 본서가 조금이라도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본서를 출간하기까지 많은 분의 은혜를 입었다. 우선 학은(學恩)을 베풀어 주신 김재형 대법관님, 박사논문을 심사하시면서 귀중한 말씀을 해주신 윤진수 교수님, 남효순 교수님, 최봉경 교수님, 이연갑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부족한 저의 글에 과분하게도 논문상을 주고 출판의 기회를 준 홍진기법률재단에도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 무엇보다 항상 저의 선택을 존중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는 아내, 많이 놀아주지 못해 미안한 재원, 시준 두 아들에게 꼭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남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