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펠로우 이야기
2023 국제기구 인턴 결과보고서(이화여자대학교 박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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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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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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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I. 들어가는 말 ![]()
저는 이화여대법학전문대학원에
재학중인 박재은 입니다. 홍진기법률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6개월간 ICC(International Court of Commerce)에서 인턴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국제법
과목을 들은 적은 없었지만, 다양한 모의재판을 통해 국제중재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습니다. 저는 대학교 학부 때 불어불문학을 이중전공하였고, 그 덕분에 프랑스에
있는 본사에서 근무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인턴십을 통해 친절한 직장
동료들과 상사를 만날 수 있었고 이같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홍진기법률연구재단에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II. 인턴십 준비
1) CV 및 기타 서류 준비 모집하는 부서에 따라 필요한
서류는 다릅니다. 저의 경우 DRS(Dispute Resolution
Service) 산하의 Documentation and Research Centre에서
인턴십을 진행했습니다. 제가 제출했던 서류는 영어로 된
Coverletter, CV 그리고 법률 샘플 라이팅이었습니다. 법률 샘플라이팅은 학부
혹은 대학원 때 수업에서 제출하신 글을 내시면 됩니다. ICC의 경우, 인사팀에서
CV를 받아서 해당 후보자에게 맞다고 생각하는 부서로 보냅니다. 가령, Managing counsel로 지원했더라도 후보자가 사용하는 언어가
Middle East Case Mangament Team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면 해당 팀으로 서류를 보냅니다. 그래서 여러 공고가 났더라도 그중 가장 적합해보이는 하나의 인턴십에만 지원하면 됩니다.
2) 인터뷰 Case Mangament Team과
Documentation and Research Centre가 서로다른 방식으로 인턴을 채용합니다.
전자는 인사탐에서 면접을 하고, 후자는 팀 자체에서 면접을 합니다. 저는 후자의 경우였기 때문에 팀 맴버들과 직접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인터뷰는 30분간 진행되었고, CV 내용에 대한 질문 및 프랑스어 능력 점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당부드리고 싶은 점은 비자
나오는 시기와 숙소 구할 것을 생각하여 ‘적어도’ 3개월
전에는 인터뷰의 결과를 받아야한다는 점 입니다. 그리고 인터뷰를 진행할 때 반드시 비자 지원 여부를
물어보셔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사팀에서 추후 비자 문제를 이유로 고용을 반대할 수 있습니다.
3) 비자 프랑스는 인턴십을 위한
비자를 따로 마련해두었습니다. 6개월의 기한으로 비자가 발급됩니다. 해당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회사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4) Convocation de Stage 준비 ICC 인턴십은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따라서
재학중인 학교로부터 고용계약에 대한 서명을 받아올 것을 요구합니다. 이 외에도 인턴십 진행기간 동안
계약 내용의 수정이 있을 때마다 학교의 직인 및 서명을 필요로 합니다.
5) RIB 준비 RIB은 프랑스 계좌에 대한 정보입니다. 회사에서 월급을 한국
통장으로 주지 않기 때문에 RIB을 요구하는데요, 한국에서는
프랑스 계좌를 만들 방법이 전혀 없으므로 프랑스 가셔서 만든 다음 인턴십을 시작하신 뒤에 해당 정보를 회사에 제공하셔도 괜찮습니다.
6) 숙소 ICC의 인턴들은 700 유로를 받는 유급 인턴이지만 숙소를 700 유로로 구하기는 굉장히 힘듭니다. 특히 파리 안에 살기 위해서는
최소한 월 700이상 된다고 생각됩니다. ICC는 전혀 도움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프랑스 인턴이 대부분이기도 합니다. 프랑스에서 숙소를 구하기
위해서는 보증인이 필요합니다. 집주인에 따라 요구하는 사항이 다르지만 몇달치의 월급 명세서를 요구하기도
하고, 보증인이 외국인일 경우에는 보증인이 해당 회사를 몇년간 재직했다는 회사의 증명서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같은 서류를 누군가에게 요구하는 것이 죄송스럽다고 생각하여 garantme라는 보증회사를 이용했습니다. 보증회사에 먼저 비용을
지불하고 나서 해당 보증서를 갖고 숙소를 구하기 시작하시면 됩니다. 숙소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가구가 갖춰진 곳(meuble)와 가구가 갖춰지지
않은 곳(immeuble)입니다. 가구가 갖춰진 곳은 대부분
집주인 책 및 기타 잡동사니들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고, 식기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먼저, 프랑스에서 숙소를 구하실 때는 파리의 북쪽인 gare de l’est와 gare du nord, Barbes 등은 피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이외의 지역은 밤에 제가 혼자 돌아다녀도 괜찮을 정도로 안전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파리 내에 살지
않으셔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파리 내부에 집을 구하려면 가격이 매우 비쌀뿐만 아니라 경쟁이 치열해서
집을 보러 가면 줄을 서있어야할 때도 있었습니다. 다만 파리 외부에 살면 SNF가 파업할 때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ICC는
재택근무도 허용하고 있고 파업날은 거의 아무도 사무실에 나오지 않아서 크게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Malakoff가 좋았습니다. Malakoff의
경우 RER을 타지 않아도 갈 수 있어서 파업의 영향을 덜받아기도 한 동시에 조용하고 가격이 파리 내부보다
저렴했습니다. 프랑스에서 숙소를 구하는데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본인이 직접 부동산 사이트를 통해 해당 집주인과 연락을 한 다음 방문하여
계약을 하는 것입니다. 해당 방법은 한국에서 숙소를 구해서 프랑스로 가고 싶으신 분들은 하실 수 없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방문해보고 집을 계약하고 싶으신 분들은
AirBnB를 통해 첫 2~3주를 예약하시고 그 기간동안 인턴십을 진행하며 오후에 집을
방문하시면 됩니다. 유럽 내 다른 국가에서 온 인턴들이 이런 방법을 종종 사용했습니다만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먼저, 직접 부동산 사이트를 사용해서 연락하는
경우 집주인들이 답을 할 확률이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계약이 길수록 집주인이 선호하기 때문에
집을 찾아다니면서 1개월을 할애하는 것 보다 빠르게 6개월
계약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다른 방법은 부동산 수수료를
내고 부동산을 통해 집을 계약하는 것입니다. 후자의 경우 부동산 수수료에 대해 면적당 얼마 이상 받지
못한다는 제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요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또한 그 이상의 부동산
수수료를 지불했습니다. 부동산을 고용하면 보다 집을 빨리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프랑스 부동산은 일이 느리고 답답합니다만 모두가 겪는 문제여서 점점 익숙해집니다. 저는 한국에서 방문을 하지
못한 채 프랑스에서 집을 구해야했습니다. 저는 삼개월 전에 합격을 공지받았고, 숙소를 구할 시간이 매우 촉박했습니다. 게다가 계약기간이 1년이 아닌 6개월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집주인이 저와 계약하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유일하게 남은 집주인과 계약했습니다. 프랑스에서 집을 임대하면 Etats des Lieux를 진행합니다. 이는 집을 떠날 때 보증금에서
제할 금액을 정하기 위한 절차입니다. 집주인 혹은 집주인이 고용한 회사 혹은 부동산이 고용한 회사에서
파견된 사람이 집을 방문합니다. 이때 직원이 약 두시간 동안 집안 곳곳을 사진찍으면서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이후 일주일간 해당 보고서에서 빠진 내용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때
꼼꼼히 다 추가하시기를 권장합니다. 집에서 나갈 때 진행되는
Etats des Lieux가 들어갈 때 하는 것보다 훨씬 더 꼼꼼해서 빠진 내용을 추가하지 않는다면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될수도 있습니다.
8) 통장 개설 프랑스에서 가장 프랑스임을
실감할 수 있었던 곳은 은행이었습니다. 은행은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곳이 많을 뿐만 아니라 영어를 사용할
줄 알더라도 잘하지 못합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시면 됩니다. 집 혹은 사무실에서 가까운
은행에서 통장을 개설하시면 됩니다. 프랑스 은행의 경우 본인이 통장을 개설한 지점, 특히 그 지점 내의 해당 직원이 본인의 conseilleur가 되어
계속 연락해야합니다. 그런데 은행이 보통 5-6시면 문을
닫고 주말에 운영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무실에 있다가 점심을 먹고 은행에 다녀옵니다.
그래서 저는 사무실에 가까운 곳에 개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은행의 종류에는 CIC, BNP, HSBC 등이 있습니다. 저는 CIC에서 만들었습니다. 통장을 개설하실 때는 다양한
서류가 필요합니다. 본인의 여권, 고용계약서, 그리고 본인이 프랑스에 거주한다는 증명이 필요합니다. 본인이 프랑스에
거주한다는 증명의 경우 월세 지불 영수증이 있으면 됩니다. 아직 월세를 지불하지 않은 경우에는 본인이름으로
든 집보험 등으로 갈음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부동산 중개회사가 저를 대신 집보험을 들었기 때문에
집보험이 부동산회사 이름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동산 중개회사 이름으로 된 집보험과, 제 이름으로 부동산 중개회사와 맺은 계약서를 모두 가져갔습니다. 직원분이
미심쩍어 하시면서 통장을 개설해주셨습니다. 은행마다 요구하는 서류가 조금씩 다르고, 서류에 대한 심사의 엄격성도 상이합니다. 프랑스 은행은 계좌를 개설하면
매달 계좌 개설 비용을 청구합니다. 그래서 인턴십이 끝나고 돌아올 때는 해지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잔고가 없는 계좌 유지 비용이 꽤 비쌉니다.
9) 기타 보험 제가 든 보험으로는 집보험과
유학생보험이 있습니다. 집보험은 부동산 중개회사에서 대신해서 들어줬고,
본인이 원하신다면 개인적으로 더 들 수도 있습니다. 유학생 보험은 꼭 드실
것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6개월 내에는 carte vitale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병원비를 모두 개인 부담하셔야합니다. 장염에 걸린 경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면 140유로 정도가 나올 수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회사가 이미
집보험을 든 경우 하나 더 가입할지 여부는 경우 개인의 재량입니다. 저의 경우 부동산 중개회사가 가입해준
보험만으로 생활했습니다. 저의 경우 밤에 열쇠를 집 안에 두고 나와 열쇠수리공을 불러야했고, 열쇠수리공이 저를 상대로 협박하여 많은 돈을 지불해야했습니다. 이때
부동산 중개회사가 든 보험이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III. 인턴 활동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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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CC와 DRS ICC에는 크게 global policy 부서와 drs(documentation and research centre)부서로 나뉘어 있습니다. 후자는 1,2층을 사용하고 1,2층이 court 입니다. Global policy는 각 지역사무소들과 연계하여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Court는 case
management, documentation and research center, Managing counsel 그리고 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ADR)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ourt 의 역할은 당사자들로부터 중재요구를 받고, 이를
토대로 중재 절차가 잘 진행되는지, Award가 합리적으로 작성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인턴들은 agenda를 작성하고,
counsel과 deputy counsel로부터 요청이 있을 시 precedent를 찾는 역할을 합니다.
2) 업무 및업무환경 ICC의 인턴들은 각 팀의 사무실에서 일합니다. 이전에는 모두에게
책상이 있었다고 하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책상을 예약해야 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습니다. 보안의 이유상 court 의 좌석을 다른 부서의 사람이 예약할 수는 없지만 court 직원은
대부분의 건물을 예약할 수 있어서 건물의 다양한 사무실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ICC는 재택근무를 병행하고 있습니다만, 현재 일주일 중 최소 2일을 출근해야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는 5일 내내 출근했습니다. 제 역할은 i)내부 데이타베이스에 사건을 정리하고 ii)confidentiality와 compliance를 체크하고 iii)선례를 찾고 iv)자료조사를 하는 일이었습니다. 가장 많이 했던 일은 내부 데이터베이스에
사건을 정리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agenda와 award를 각각 읽은 후 award의 논리 및 키워드를 정리해서
입력하는 역할이었습니다. ICC에서는 매주 수요일에는 CR(Court Session) 목요일에는 sc(special committee)가 열립니다. Court 인턴은
모두 참가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므로 저도 참석했습니다. 이외에도
ICC 내부 혹은 외부에서 하는 크고 작은 행사들에 보조요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IV. 맺음말 법학전문대학원 생활 중에
꿈만 같은 6개월이었습니다.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더 많은 사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학업에 더욱 정진하여 해당 6개월의 경험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기회를
주신 홍진기법률연구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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